연·고대 등 5개대 총학생회 등록금 인하 요구

고려대, 광운대, 성균관대, 연세대(신촌ㆍ원주), 한양대(안산 에리카캠퍼스) 총학생회는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등록금 인하를 대학에 요구했다.

총학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제도, 장학금 제도 모두 좋지만 명목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만이 등록금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대학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 대학이 재정운영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면 명목 등록금을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혀졌고 아직 시작은 미약하지만 정부도 등록금 문제에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며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당위성은 물론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이미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싼 등록금으로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 정부는 근본적인 등록금정책을 마련해 대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학은 국가장학금 정책이 현 정부의 일회성 정책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대학은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이 확충될 것을 인지하고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적극 수용해 명목 등록금을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