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유 외환 감소에 당국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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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환 보유가 분기 기준 1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인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보유 외환은 작년 4분기 3조 1천80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94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마켓워치는 보유 외환 감소에 자본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지난해 1천551억 4천만 달러에 달했으나 한해 전보다는 14.5% 감소했으며 성장률도 갈수록 둔화하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노무라 즈웨이장 분석가는 보유외환 감소가 중국 지도부와 시장 모두의 관심 사안이라면서 "(중국으로서는) 매우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그간 위안화 절상을 지속해왔으나 보유외환 감소를 계기로 절하 쪽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핫머니`가 빠져나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하며, 이 돈이 증시로 가지 않는 것이 확실해 중국 증시가 지난해 22% 빠진 것을 비롯해 2008년 이후 계속 위축되고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몇 년간 지속했던 부동산 거품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되고 있고 지속적인 절상을 겨냥해 위안화에 투자됐던 자금이 더는 잔류하기 어려운 여건이 된 것도 핫머니 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역내 채무위기 장기화로 유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뛰는 것도 핫머니가 중국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는 변수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베이징 지도부 교체가 임박하면서 정치 불안이 가중되는 것도 원인입니다.
지난해 11월 나온 보고서에는 자산이 1천만위안(미화 159만 달러 가량)이 넘는 중국 `슈퍼 부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국외로 이주했거나 그럴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켓워치는 최근 마카오 카지노와 홍콩 부동산으로 본토 돈이 몰리는 것도 이런 정치 불안과 연계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에서 나오는 돈은 싱가포르와 싱가포르 달러에도 몰린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습니다.
마켓워치는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이탈이 베이징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 운용에도 부담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은행 지급준비율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을 그만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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