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로 불황 넘는다] 대우조선해양, 잠수함·풍력 등 고부가 산업 집중 투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드릴십 등 척당 선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수주했다. 올해도 고유가 추세 지속과 선진국들의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 등으로 LNG선 및 해양 부문에 대한 발주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해양 및 특수선 부문 확대에 맞춰 생산설비 확충 및 인력 충원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수출한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 중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서브시(Subsea)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 4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 부문에서 서브시 분야가 차지할 비중은 전체의 60~7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서브시 분야의 역량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부터 해양 구조물 건조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공격투자로 불황 넘는다] 대우조선해양, 잠수함·풍력 등 고부가 산업 집중 투자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과 육·해상플랜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 사업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8월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면서 풍력 사업에 뛰어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캐나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 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시장에서 탄탄한 공급 실적을 올리고 있는 드윈드사는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풍력발전기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드윈드는 2015년까지 전 세계 풍력시장 3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조선해양 분야와 연계된 육·해상 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