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17일 엘비세미콘에 대해 LG전자 TV 사업 부문이 회복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엘비세미콘은 TV나 노트북,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드라이버 직접회로(IC)용 골드 범핑(Au Bumping)과 패키지된 드라이버 IC를 테스트하는 업체이다"며 "수요처는 LG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는 드라이버 IC로 2010년 기준 LG디스플레이 내 72%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2012'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그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LG의 TV 공급사슬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엘비세미콘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고 이는 연쇄적으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이용된 55 인치 크기의 3D TV의 인기와 올해 예정된 런던올림픽과 유로2012 등을 통해 TV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3D TV나 OLED TV는 고해상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더 많은 IC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