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태광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태광의 주가는 신규수주 증가세와 연관성이 가장 높은데 과거 신규수주가 최고치였던 2007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였으나, 실적 최고치였던 2008년 PER은 6배로 낮아졌다"며 "이는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 전 주가가 이를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해 신규수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현 시점에 태광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9%와 356.7% 증가한 778억원과 13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15억원을 19%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단가 상승요인 보다는 물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주잔고(2000억원 내외)가 사상 최고치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고가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0년 3분기 흑자전환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상여금 20억원)을 제외할 경우 20% 내외의 높은 수익성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6.0%와 95.5% 늘어난 3495억원과 6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4년까지 향후 2년 간 태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