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도 '저가TV' 전쟁
유통가에 저가 LED TV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이어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H몰은 32인치 풀HD(고화질) LED TV인 ‘이것이TV’를 49만9000원에 500대 한정 판매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종합쇼핑몰로서는 GS샵에 이어 두 번째다. ‘이것이TV’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정한 국내 보급형 디지털TV 제조사인 위큐브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해승 현대홈쇼핑 e가용팀장은 “전국 85개 지역에 TV 전문 애프터서비스(AS)망을 갖추는 등 가격뿐 아니라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 간 LED TV 판매 경쟁은 지난해 10월 이마트가 자체상표 제품으로 32인치짜리를 49만9000원에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롯데마트(통큰TV) 홈플러스(착한TV)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업체인 11번가는 이달 들어 쇼킹TV라는 이름으로 37인치(49만9000원)와 32인치(44만9000원) LED TV를 각각 500대와 2000대씩 판매했다. 옥션(올킬TV)과 종합쇼핑몰 GS샵(대국민TV)도 가세했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저가 LED TV 판매에 뛰어드는 것은 올해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디지털T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 200만대의 디지털TV 잠재수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달 중에, 롯데마트는 다음달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판매할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