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720억 규모 '나노펀드' 2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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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첫 공동투자…향후 1000억으로 확대
펀드 운용사로 美 바텔연구소 자회사 선정
펀드 운용사로 美 바텔연구소 자회사 선정
펀드 운용사(GP)로는 세계 최대 독립계 연구기관인 미국 바텔연구소의 자회사인 바텔마이크로인스티튜트가 선정됐다.
1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펀드와 러시아 정부 산하의 러스나노(RUSNANO)는 다음달 중 나노기업 전문 투자펀드를 설립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양측이 최종 정관에 합의해 실무적인 준비는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크기의 원자나 분자를 조작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전자재료는 물론 생명과학과 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다.
나노산업 펀드는 우선 720억원 규모로 설립된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추가 출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울 예정이다. 국내 나노기업 중 러시아에 진출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러스나노는 러시아가 나노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설립한 기구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절반씩 출자해 만들어졌다. 유럽연합(EU) 독일 중국 등지에서 발빠른 투자와 기술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산업 펀드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때 양국 정부가 나노 기술 협력에 합의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010년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했을 때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경부는 지난해 4월 GP를 선정하고 PEF 설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PEF운용을 맡은 바텔마이크로인스티튜트는 내달 운용에 들어가며 만기는 5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텔마이크로인스티튜트는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국내에 ‘360IP’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360IP가 지식재산권 관련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나노산업 펀드 운용은 지식재산권 관련 이슈와 상당 부분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러 공동 PEF 설립이 양국 간의 활발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러스나노와 러시아 나노기술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스나노는 이번 PEF 설립 이전에도 국내 기업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 왔다”며 “국내 나노기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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