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이 올해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금액이다. 또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 10개 중 9개꼴로 성과공유제 도입·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12.1% 늘어난 1조7213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액을 분야별로 보면 △판매·구매 지원 6309억원 △연구·개발(R&D) 지원 4179억원 △보증·대출 지원 3467억원 등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단순 1회성 지원이 아닌 협력사의 판로 확보, R&D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56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41개 중 36개(87.8%)가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성과공유제가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기업들이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