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운반선 두라3호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16일 밝혔다.

선원들은 선장 안상원씨와 마찬가지로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선체 중간부분이 갈라지면서 침수가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경비함정 20여척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해경은 또 사고 선박 내 남은 기름을 빼내는 작업을 벌여 전체 120t 중 벙커유 12t, 경유 45t을 옮겼으며, 남은 벙커유 70여t을 16일 추가로 빼낸 뒤 배를 안전하게 고정시키는 작업을 전문 구난업체와 진행할 계획이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두라3호에서 수거한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 의뢰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30여명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한후 오후 1시에는 유가족을 경비함정에 태워 사고 해역을 둘러보도록 지원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