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9개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번주 미국 어닝시즌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3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P의 유로존 9개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예정됐던 이벤트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초점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실질적으로 고점(피크)을 형성할 미국 어닝시즌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치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추격 매수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을 전망이고, 포트폴리오 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그는 "지난 주말 선진국 증시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월요일 미국 증시 휴장과 함께 이번주 초반까지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19일이 미 어닝시즌의 피크데이란 점과 설 연휴 기간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등 이벤트를 고려하면 이번주 중반 이후에도 상승시도는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