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황석규 연구원은 "S&P가 유로존 9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규모 강등시켰지만,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라며 "이는 이미 강등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돼왔고, 최근 유럽 국채발행 성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은행주는 유럽 재정위기보다 실적부진과 규제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은행주는 3개월 기준으로 주가흐름이 가장 부진한 업종이며 글로벌 은행주 가운데에서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은행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 위한 국제적 공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해말 기준 0.64배에 불과해 이미 모든 주가악재를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달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나올 수 있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개월 기준 은행주는 11.5% 하락하면서 전 업종 중에서 가장 부진(KOSPI 대비 14.4%포인트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