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의원 "무당파 끌어들일 가교 역할"
이강래 후보(사진)는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원이다. 그는 13일 “민주당의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그 한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세력이 통합된 당의 ‘가교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2040’세대와 무당파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4·11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이를 위해 새 당 대표는 민주당·시민사회·한국노총 세력을 아우르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세력이 통합된 데 따른 잠재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자세를 특히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09년도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가장 중시한 게 사전 조정이었다”며 “그 덕분에 당시 의총에선 격론이 없었고 ‘원내대표 물러가라’는 소리도 못 들었다”고 자신이 조정 역할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호남 차출론’과 같은 기득권 포기를 압박하는 당 안팎의 기류에 대해 그는 “중진 의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중진들이 당을 잘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적 쇄신의 기준으로는 도덕성과 의정활동 능력을 꼽았다.

민주당의 강령이 ‘좌클릭’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후보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 검찰개혁 등은 시대의 흐름이자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2040세대 문제의 본질은 양극화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