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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련 펀드 3주째 순유입…외국인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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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26억달러 10주 만에 최대 규모
    외국인 4일째 '사자'…현대重·하이닉스 등 매수
    한국관련 펀드 3주째 순유입…외국인 귀환?
    올 들어 글로벌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이머징마켓펀드에 몰리고 있다. 펀드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 입질을 재개하고 있다.

    외국인은 13일 60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4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9157억원어치를 사들여 올해 순매수 규모도 1조2733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다 유럽 위기감이 누그러진 데 힘입어 11.11포인트(0.60%) 상승한 1875.68에 마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펀드 자금 유입과 외국인의 복귀를 유럽위기 진정에 따른 일시적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 관련 펀드 10주 만에 최대 순유입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이번주(5~11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 인터내셔널펀드 퍼시픽펀드 등 4개 글로벌펀드에 26억38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11월 첫째주(34억9300만달러) 이후 10주 만의 최대 규모다. 12월 마지막 주에 이들 4개 펀드로 8400만달러가 들어올 때만 해도 연말 관망세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으나 전주 4억2300만달러에 이어 3주 연속 자금이 들어오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징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미국 고용과 소비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펀드시장 규모(11조달러)는 전 세계(23조달러) 절반 수준으로, 미 경기 상황은 글로벌펀드 자금흐름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특히 이번주 GEM펀드에는 16억21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 주(8억400만달러)보다 2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에도 2억54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른 한국 관련 펀드인 인터내셔널펀드와 퍼시픽펀드에도 각각 2억9700만달러와 4억66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통상 이들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순매수로 돌아섰다. GEM펀드 내 한국 비중은 14.6%로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GEM펀드만 볼 때 이번주 자금 유입으로 2억3600만달러(2700억원) 정도 매수 여력이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외국인 3개월 만의 순매수

    글로벌펀드 자금 유입 덕분에 외국인은 3개월 만에 순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작년 10월 1조65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11월(-2조6500억원)과 12월(-36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대중공업을 4903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렸다. 하이닉스(2116억원) 현대모비스(1897억원) 포스코(1208억원) 현대차(1171억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성종욱 크레디트스위스(CS) 상무는 “외국인은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특정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덕 메릴린치 전무도 “작년 시장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조선과 증권 쪽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는 “연초 강세장 조짐이 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위기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어야 본격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김석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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