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설정액 50억원 미만인 ‘자투리펀드’ 340여개가 정리된다. 전체 공모펀드 중 자투리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말 39.8%에서 30% 밑으로 줄어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모펀드에서 자투리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을 10%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올해 30%에 이어 2013년 20%, 2014년 1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자투리펀드는 생긴 지 1년이 지났지만 설정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소규모 펀드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운용업계와의 공조로 지난해 자투리펀드 504개를 없앴지만 아직 1007개가 남아 있다. 이 중 340여개를 올해 안에 정리하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다. 올해 없어지는 자투리펀드를 운용사별로 보면 하나UBS자산운용이 41개로 가장 많다. 이어서 △한국투신 40개 △한화운용 38개 △동양운용 23개 △교보악사운용 20개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투리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어려워 효율적 운용이 힘들고, 상대적으로 관리도 소홀해지기 쉽다”며 “펀드산업의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정 비율 밑으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