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 투자펀드’는 분자표적 신약을 개발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에 30억원을 지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제 3자 배정 방식이며, 상장사에 투자한 것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처음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43만4783주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밝혔다. 대상자는 ‘서울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 투자펀드’다. 주당 발행가액은 6900원으로 신주는 2월 3일에 상장될 예정이고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이 펀드는 제약 및 바이오 융합 분야의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협력 업체 등에 우선 지원되고 있다. 연구개발형 벤처에 안정적인 장기투자 및 기술이전, 대기업과의 합작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의 공동 운용사인 미국 옥스포드 바이오사이언스 파트너스(Oxford Bioscience Partners)는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어있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약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현재 140여개의 전세계 바이오기업에 투자 하고 있다. 총괄 대표이자, 이 펀드의 대표 매니저인 조나단 플레밍(Jonathan J. Fleming)은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이오 업계 투자 리더로 알려져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국내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줄기세포 등이 언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미국 및 선진국들의 바이오산업은 단백질, 항체 및 저분자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며 "국내 상장사들을 중 첫번째로 선정되어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임상 개발 중인 신약후보로는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 분자표적 항암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등이 있다. 이 중 차세대관절염치료제(코드명:CG100649)는 지난 연말 임상 2상 후기 시험의 약물 투여를 마치고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다.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코드명:CG400549)는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분자표적항암제(코드명:CG200745)는 임상 1상 후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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