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3일 미국 금융주 실적 발표, 유럽 국채 상환 등으로 다음주 중반 이후 코스피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18일에는 골드만삭스, 19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실적을 발표한다"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미국 주요 금융주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 발표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도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최근 두 기업의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난해 12월 중순에 마무리돼 어닝 쇼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 후반에는 그리스(20억유로), 포르투갈(39억6000만유로), 스페인(86억1000만유로)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글로벌 증시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와 관련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여부와 그리스의 민간채권자 참여(PSI) 협상 진행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춘절 이전에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기존의 중국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