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 1분기 이후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말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시장수익률 대비 20.4%포인트 이상 낙폭이 컸다"면서 "현재 주가는 201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 이후에는 주가를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대형마트에 이어 백화점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손실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천진1호점의 실적이 예측 가능해지면서 향후 출점 예정 점포들을 반영한 전체 손실 규모 추정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마트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3월경으로 예정돼 있어 그 이후에는 기업인수합병(M&A) 관련 변동성도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3월 이후 그동안 진행 중인 기존 점포들에 대한 리뉴얼이 마무리되면서 전체 영업면적이 3% 증가하게 되면 이에 따른 기존점 신장률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1924억원, 43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2.8%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인 4833억원은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이라며 "백화점, 대형마트 해외사업부문의 손실이 지속되고 국내 민간소비 위축 및 정부 규제 영향으로 국내 사업부문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