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중국서 출산 붐 … 산모 도우미 몸값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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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壬辰年)’를 맞아 중국에서 출산 붐이 일면서 산모 도우미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법제만보(法制晩報) 12일 “60년 만에 찾아오는 임진년에 맞춰 올해 출산하려는 산모들이 늘어나면서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산모 도우미가 일반 직장인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도시의 산모 도우미 월급은 4000위안 수준으로 직장인 평균 임금보다 1000위안가량 많다.
현지 언론들은 경험이 많은 도우미는 1만 위안을 줘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산모 도우미의 평균 월급은 3000위안 정도였다.
산모 도우미 서비스업체인 웨량안(月亮灣) 관계자는 “올 들어 산모 도우미 급여가 500~1000위안 올랐다” 며 “오는 6월까지 산후 도우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산모 도우미의 임금이 지난 10년 동안 7배나 올랐다고 전했다.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위생국은 올해 신생아 출생이 예년보다 1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시 위생국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됐던 2008년이나 길조로 여기는 해에는 어김없이 신생아가 1만명 가량 증가했다” 며 “용띠 해를 길조로 여기기 때문에 올해도 출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부인과 관계자는 “올해 최고의 길일로 꼽히는 ‘용이 머리를 드는 날’인 음력 2월2일(2월23일)에 신생아 출생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