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만난 안철수 "이달 말께 기부재단 구체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안철수硏 주가 71% 올라
기부액 1088억 늘어
기부액 1088억 늘어
안 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만난 직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 (기부재단)윤곽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에는 재단 형태, 이사진 선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안 원장은 게이츠 전 회장과 시애틀 외곽에 있는 게이츠 개인 사무실에서 면담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재단 빌&멜린다를 운영하고 있는 게이츠 전 회장은 안 원장에게 재단 운영에 대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 주식 37%(37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안 원장은 절반인 18.5%(186만주)를 출연해 기부재단을 만들겠다고 지난해 11월 약속했다. 이와 관련, 12일 현재 안 원장의 기부예정주식 평가액은 2594억7000만원으로 발표 당시 1514억400만원보다 1088억6600만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8만14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71.3% 상승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게이츠 전 회장과의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안 원장은 “그냥 기부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는 재단을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 “어떤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외롭지 않다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