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 입기만 한다고?…웰빙 모시푸드 인기
모시는 여름철에 입는 옷감이다. 그 중에서도 한산모시는 품질이 우수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유명하다. 다른 지방보다 유독 섬세하게 짜인 직물은 모시 한 필이 밥그릇에 다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모시를 입기만 할까? 한산모시푸드영농조합(대표 송하명)은 서천 지역 모시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모시잎을 가공한 식품을 생산 판매하기 위해 2011년 9월, 지역민에 의해 설립됐다.

모시는 옷감이기 이전에 식물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우리 민족의 의류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활용 범위를 확장시켜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무농약 친환경 모시풀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모시 잎을 활용한 웰빙 건강식품으로 재 탄생한 것이다.

모시 잎에는 탄수화물 함량 중에서 식이섬유소의 함량이 매우 높다. 칼슘, 철,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이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 8종 중 7종이 함유되어 당뇨, 변비, 비만에 좋고 혈액을 정화시켜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중픙 등 예방효과가 있다.

한산모시로 만든 건강식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무농약 친환경 쌀과 무농약 모시잎으로 빚은 한산모시떡이다. 쫀득하여 은은한 모시향과 더불어 감칠맛이 좋고 설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달지 않기에 손이 자꾸만 간다. 특히 본 조합의 모시떡은 기존의 모시떡과 비교하여 식이섬유소인 모시잎이 10% 더 많은 30%가 함유되어 있어 맛과 영양, 다이어트 관리에도 좋다.
모시 입기만 한다고?…웰빙 모시푸드 인기
또한 1,500년 전 백제황실의 술인 한산모시소곡주도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난 충남 서천의 특산주로 찹쌀과 누룩으로 100일간 숙성을 통해 완성된다. 동맥경화와 피부미용에 좋으며 감칠맛 나는 술 맛 때문에 한 번 맛을 보면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한다 하여 ‘앉은뱅이술’로 더욱 유명하다.

그 외에도 한산모시된장, 한산모시요오드강화소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충남 서천의 전통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송하명 한산모시푸드영농조합 대표는 “모시전통떡, 전통술, 모시된장 등 모시를 이용한 음식은 어린이간식으로도 좋고 어른들의 입맛에도 맞아 출출할 때 먹거리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품격 있는 선물용으로도 좋다”며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변비, 암, 신경퇴행성질환 등 건강에 좋은 전통식품으로 한산모시푸드를 개발할 것이며 입는 모시만 아니라 먹는 모시푸드를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