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의 엄중한 경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몬티의 엄중한 경고
오늘 새벽에는 이탈리아의 몬티 총리와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만남 이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두 정상의 반응이 참으로 이색적이었다.
일단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시행되는지 큰 존경심을 갖고 지켜보았다.”면서 이탈리아의 노력이 조만간 보상을 받게 될 것이며 더 강한 이탈리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니까 메르켈이 몬티의 추진력을 존경했단다.
하지만 이어 나온 몬티의 기자회견에는 독일과 EU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쏟아내었다.
몬티는 독일의 디벨트 紙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노력이 국제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부드럽게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이어, “만일 EU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이탈리아는 곧 포퓰리스트 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맞는 말이다. 몬티는 분명 시장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국민은 대체적으로 인내심이 없다. 지금 당장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몬티라지만 국민은 무한대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오랜 시간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긴축 노력에는 ECB의 도움이 절실하다.
만약, 단지 긴축만으로 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탈리아 국민의 희생이 강요될 수밖에 없고 불만이 커지면 결국 이 불만을 어루만져주겠다는 포장된 정치인들에게 다시 정권은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몬티의 경고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좀 더 비난의 수위를 높였는데...
“이탈리아 인들이 긴축 노력에 대한 실체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경험하지 못한다면 유럽, 특히 비관용적인 독일과 ECB에 반대하는 저항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 부었다.
....라고 했다. 그것도 정상회담 직후에...
공인이 공개적으로 이라는 말을 썼지만 내심 이라는 말을 쓰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주인은 노예가 죽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노예가 죽으면 험한 일을 스스로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노예가 잘 먹고 잘 사는 것 또한 주인은 원하지 않는다.
독일은 유로존에서의 상대적으로 월등한 경쟁력을 통해 지난 해에도 3%의 GDP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에는 3.7%로 전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주변국들에 비해 엽기적인 성과였다.
하지만 풍요로운 독일은 주변국들에게는 그저 허리띠를 졸라맬 것만을 종용하고 있다. 몬티는 그 점을 꼬집어 비판한 것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따르고 있지만...언젠가는 무자비한 탐욕에 대해 저항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몬티는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中 성매매 여성 알고보니 모조리 남자
ㆍ생방송 중 축구공이 해설男 머리를 가격 `일부러?`
ㆍ러시아 얼음 마을 `모르츠 시티` 개장
ㆍ박지성 열애설 오지선, 김태희 절친
ㆍ김범 `王자 복근` 비하인드 컷 대공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