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군축을 위해 설립된 핵위협방지구상(NTI)의 공동의장인 샘 넌 전(前) 미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문제는 정말 심각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소재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핵물질 안전지수(Nuclear Materials Security Index)' 보고서를 발표한 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 걸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핵문제의 향방과 관련, "새로운 상황을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낸 그는 1991년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과 함께 넌-루거 위기감축 프로그램(CTR)으로 결실을 맺게 되는 법안을 발의했다.

CTR는 애초 옛 소련의 핵 프로그램 불능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우크라이나 핵프로그램의 철폐와 경제지원에 유용하게 적용됐다.

그는 지난 2000년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와 전 세계적으로 핵위협을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NTI를 창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물질 안전지수' 발표의 의미는.

▲세계 각국 정부에 핵물질 안보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문제는 이제 세계가 고민해야 할 이슈다.

--오는 3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2012 Seoul Nuclear Summit)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핵물질의 안보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고 방안을 강구할 매우 큰 기회다.

현재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들은 핵물질을 확보해 핵폭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는 재앙적인 사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런 재앙을 막기위한 논의가 우선 다뤄져야 한다.

핵물질의 안보를 확실히 하는 것이 그런 핵테러를 막는 가장 좋은 길이다.

--국제사회의 현 상황은 어떤가.

▲매우 심각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핵물질들이 매우 불안하게 관리되고 테러리스트들이 공개적으로 핵무기의 사용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물질을 얻기 위해 세계 어느 곳이든, 가장 취약한 곳으로 갈 것이다.

--북한 핵문제는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북한 핵문제는 정말 심각한 이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과 같은 대화가 진행되다 현재 중단돼있다.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본다.

그 사이에 각국은 신뢰구축 노력을 해야 한다.

북한으로부터 어떤 일이나 사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말한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그 아들이 후계자가 됐는데.

▲이제 우리는 새로운 북한 리더십을 대해야 한다.

새로운 북한 상황을 맞아 우리는 확실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함께 이 심각한 과제를 협의해야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이치동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