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예정된 지수옵션 승수 상향에 대해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유렉스)가 공식적 우려를 표시해왔다. 지수옵션 야간 시장 운영을 유렉스가 맡고 있어 승수 상향 작업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11일 “유렉스가 이메일 공문을 통해 ‘코스피200지수옵션의 승수 상향에 시간이 걸리니 시행 시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3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옵션 거래 승수 상향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신규 상장되는 9월물부터 50만원의 거래 승수가 적용된다.

거래소는 유렉스와 협의 아래 야간 지수옵션을 운영해왔다. 야간옵션이 거래되려면 같은 월물의 정규시장 옵션과 승수를 일치시켜야 한다. 하지만 유렉스가 공식적으로 시스템 준비에 난색을 표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거래소는 예정대로 3월9일부터 승수 상향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9월물 야간옵션을 제외하면 다른 옵션거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