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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 비웃는 스위스 시계…스와치 실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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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프랑 강세에도 지난해 매출 11% 급증
    롤렉스·오메가도 '씽씽'…고급시계·亞공략 성공
    불황 비웃는 스위스 시계…스와치 실적 '최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위축도, 스위스프랑화 강세도 ‘스위스 시계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스위스 시계 회사들이 잇따라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황도 멈추지 못한 스위스 시계

    스위스 최대 시계제조 업체인 스와치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규모가 70억스위스프랑(8조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브레게와 블랑팡, 오메가 등 그룹 내 주요 브랜드들의 판매가 일제히 늘면서 매출규모(71억4000만스위스프랑)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스와치그룹은 “지난해 12월엔 기록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며 “스위스프랑 강세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도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까르띠에와 몽블랑, 피아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그룹도 작년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뿐 아니라 스위스 시계산업의 호황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위스 3대 시계 브랜드로 꼽히는 롤렉스와 오메가, 파텍필립의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은 20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지난해 3개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비밀주의·부품장악·타깃전략 3박자

    스위스는 생산량 기준으론 세계시장 점유율이 3%에 못 미치지만 금액기준으론 60%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의 평균 수출단가는 600스위스프랑(73만원)에 이른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 중소업체들이 매년 수백만개의 저가 시계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익률이 좋은 고급시계 부문에선 스위스의 아성을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기업과 장인을 중심으로 발전한 스위스 시계업계는 기술의 비밀주의를 유지하며 브랜드를 고급화시켜 왔다.

    스위스 시계업계가 부품시장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의 원천이다. 스위스는 지난해 시계를 작동시키는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를 600만개나 생산하는 최대 공급자로서 글로벌 경쟁자들을 견제하고 있다.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려면 수년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무브먼트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부품시장에서 스위스의 입김이 더욱 세졌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타깃 전략을 구사한 점도 주목된다.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신흥부자들이 많은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 전체 수출물량의 55.4%를 아시아로 내보냈다. FT는 “기계, 전자, 제지 등 다른 스위스 산업들이 스위스프랑 강세로 신음했지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힌 스위스 시계 바늘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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