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소통 위해 시작한 아침 토론, 어느덧 200회… 크라운해태 임직원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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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이 시집(詩集)을 냈다. 아침 사내교육 프로그램 ‘AQ모닝아카데미’를 통해 창작한 시 290편을 담은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란 책을 펴낸 것이다.
11일 200회를 맞은 크라운해태제과의 AQ모닝아카데미는 윤영달 회장이 2004년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를 앞두고 양사 직원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혼자 하기 어려운 공부를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우애를 쌓아가는 동문수학(同門修學) 정신을 기업문화에 도입하자는 취지다. 격주 단위로 수요일 아침마다 경기 양주 송추아트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윤 회장은 “AQ모닝아카데미를 200회 이어오며 임직원 간의 이해와 협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예술가적 지수(Artistic Quotient)’를 뜻하는 AQ경영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게 제품 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까지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날 아침 열린 200번째 AQ아카데미에서 윤 회장에게 책을 선물했다.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꿈으로 가득하여라”라는 조병화 시인의 신년시를 낭송하고, 김성기 성균관대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주역’을 주제로 평소와 같은 강연과 토론도 벌였다.
AQ모닝아카데미는 직원들이 명사 강연을 듣고, 이를 회사 발전에 어떻게 응용할 지에 대한 구상을 18자 이내로 요약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조순 전 부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지휘자 금난새, 산악인 엄홍길, 소설가 김훈 씨 등 179명이 강사로 나서 리더십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부터는 주제를 ‘시’로 바꿔 용혜원, 도종환, 정호승, 문정희, 신경림 씨 등 유명 시인들을 두루 초대했다. 직원들은 강연에 앞서 시를 낭송하고, 강의와 토론을 통해 얻은 영감을 직접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만든 시 2000여편 중 현역 시인과 전문가들이 290여편을 엄선, 창작시집을 완성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11일 200회를 맞은 크라운해태제과의 AQ모닝아카데미는 윤영달 회장이 2004년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를 앞두고 양사 직원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혼자 하기 어려운 공부를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우애를 쌓아가는 동문수학(同門修學) 정신을 기업문화에 도입하자는 취지다. 격주 단위로 수요일 아침마다 경기 양주 송추아트밸리에서 열리고 있다.
윤 회장은 “AQ모닝아카데미를 200회 이어오며 임직원 간의 이해와 협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예술가적 지수(Artistic Quotient)’를 뜻하는 AQ경영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에게 제품 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까지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날 아침 열린 200번째 AQ아카데미에서 윤 회장에게 책을 선물했다.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꿈으로 가득하여라”라는 조병화 시인의 신년시를 낭송하고, 김성기 성균관대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주역’을 주제로 평소와 같은 강연과 토론도 벌였다.
AQ모닝아카데미는 직원들이 명사 강연을 듣고, 이를 회사 발전에 어떻게 응용할 지에 대한 구상을 18자 이내로 요약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조순 전 부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지휘자 금난새, 산악인 엄홍길, 소설가 김훈 씨 등 179명이 강사로 나서 리더십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부터는 주제를 ‘시’로 바꿔 용혜원, 도종환, 정호승, 문정희, 신경림 씨 등 유명 시인들을 두루 초대했다. 직원들은 강연에 앞서 시를 낭송하고, 강의와 토론을 통해 얻은 영감을 직접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만든 시 2000여편 중 현역 시인과 전문가들이 290여편을 엄선, 창작시집을 완성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