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질환 환자는 2006년 182만명에서 2010년 220만명으로 늘어 5년 동안 1.2배 증가했다. 허리디스크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디스크란 뼈와 뼈 사이에 끼어 있는 동그란 원반 형태의 섬유조직을 말한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 끼어있는 판이라는 의미로 ‘추간판’이라고도 한다. 각종 원인에 의해 수핵에 수분이 빠져나가 탄력성을 잃게 되고, 척추로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한편 통증 및 신경에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허리 디스크라고 한다.
과거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 변화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균형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한 비만 환자가 많아지고 직업적인 특성상으로 인해 발병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방치하면 신경마비 증상으로 이어져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걷거나 서있을 때가 오히려 통증이 덜한 특징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의 증상을 알아도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지 않고, 스스로가 해결 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는 초기증상의 경우 예방이 가능하지만 디스크가 이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게 될 정도라면 신경마비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반드시 병원을 가보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작용 줄이는 ‘프롤로테라피 요법’
척추전문 희명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정호 진료과장은 “과거 많은 사람들이 바쁜 사회생활과 시간적 제약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허리디스크 치료에 부담이 컸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시간이 마땅치 않은 환자들을 위해 5~10분이면 시술이 끝나는 프롤로테라피 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프롤로테라피 요법은 수술이 아닌 주사요법으로 간편하게 ‘허리디스크’를 해결할 수 있다. 자기 혈액에서 채취한 혈소판 성장인자를 이용, 신경 재생 치료를 하는 것으로 콜라겐 생성과 상처회복 및 신생혈관 재생 등에 효과적이다. 허리디스크 외에도 아킬레스 건염, 무릎 인대, 어깨 관절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프롤로테라피 요법은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과 신체 거부반응이 적다.
또 시술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허리디스크가 발병되기 전 허리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