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통 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은 병의 이름 조차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섬유근통 증후군은 흔히 주부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관절염으로 치부하기 쉽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과 혼동해 치료시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도 많다.
국부적으로 통증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구체적인 통증은 엄연히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관절·뼈에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섬유근통 증후군은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피부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섬유근통 증후군의 증상
섬유근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손가락과 손목, 발가락의 붓기를 경험한다.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경우 잠을 잘 때도 통증이 극심해 수면장애를 달고 살기도 한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섬유근통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 부위에 통증이 진행되면서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다른 질환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통증이 유발되고 관절 기형이나 변형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검사로 섬유근통 증후군을 알기는 쉽지 않다.
김 원장은 “섬유근통 증후군은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구분을 짓지만 공통점도 있다”면서 “여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고 전신에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섬유근통 증후군에서만 보이는 특징은 전신에 통증이 나타나긴 하지만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정확히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섬유근통 증후군의 또 다른 특징
섬유근통 증후군은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라도 이 질환에 대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말을 해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섬유근통 증후군 역시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과민성 대장증상이나 편두통이 함께 발생할 수 있고 불면증과 우울증을 동반,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병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컨트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