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연구소 2대주주의 차명계좌 관련 거래 의혹 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감독당국의 테마주 관련 조사에 따른 주가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박근혜 전 대표의 친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전날보다 9600원(15.00%)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G는 감독당국의 강도높은 조사 시사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하한가로 추락했다가 전날 3% 가까이 반등했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안철수연구소, 비트컴퓨터,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등 다른 관련주들도 같은 패턴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지금까지 감독당국의 대응 방안에 하루 정도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다시 반등한 전력을 갖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런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단기 시세를 노리고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거래소가 정치테마주 등 단기급등주에 대한 즉각적인 주식거래 중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급락하는 모습이다.
감독당국이 테마주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주들의 주가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안철수연구소의 2대주주인 원종호씨 관련 차명계좌 거래 의혹 등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 팀장은 "실적과 관련없이 인맥으로 얽혀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성 주식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