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대선 테마주에 대해 즉각 거래정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분 현재 안철수·박근혜테마주의 대표주 격인 안철수연구소(4.76%) 아가방컴퍼니(2.62%), 보령메디앙스(2.31%) 등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EG, 비트컴퓨터는 8% 가까이 급락 중이다.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잘만테크 등도 5% 가까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최근 정치테마주 등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등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돼 기존 투자경보제도를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고에서 위험종목 지정까지의 기간 축소, 위험에서 거래정지까지의 기간 축소 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개정안을 마련해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시에도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경보제도에서는 단기 주가급변 종목을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5일간 75% 상승을 반복하거나, 20일간 150% 상승을 반복하면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다시 연속 3일간 최고가를 경신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같은 추가 대책에 대한 검토는 금융당국의 테마주 근절 방안 발표 약발이 하루에 그치자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인 지난 9일 14.99%와 12.89% 급락했던 EG, 아가방컴퍼니가 전날 각각 2.56%, 1.78% 올랐다. 안철수연구소, 비트컴퓨터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