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코리아써키트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에도 주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메인PCB(HDI) 납품했고, 품질 및 납기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용 HDI 납품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리아써키트는 2006년~2010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 6년만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신영증권은 코리아써키트의 2011년 4분기 실적이 매출액 997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201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2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에도 차세대 스마트폰에 납품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매출액 3987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영업이익률 4.1%)로 전년대비 각각 15.2%, 2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말 반도체 패키지 신규 고객 추가도 기대된다며 납품이 시작되면 제품 믹스개선으로 반도체 패키지의 이익률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현재 시가총액은 1569억원으로 인터플렉스(지분 31.9%)의 지분가치(1753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201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6.3배, 1배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과거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코리아써키트의 시가총액이 자회사 인터플렉스의 지분가치도 하회할 정도였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HDI 납품으로 영업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가능성, 타이트한 시설투자 현황, 고객사 내 점유율 하락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