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전 분식회계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 신텍에 대한 최종심의가 한두 달 연기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신텍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상장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후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위원회에서 회사 측이 제출한 자구개선책 일부 사안에 대해 시간을 더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중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한두 달 내로 상장폐지에 대한 최종 심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텍은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로 2008년도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7일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맺은 피인수 계약도 해지됐다. 삼성중공업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산 소액주주들은 피해가 커졌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신텍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44.68%에 이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