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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백악관서 비밀파티"…"롬니는 탐욕스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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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로전 시달리는 오바마·롬니

    미셸 국정개입 다룬 서적 출간
    부정적 이미지 확산 우려
    깅리치, 反롬니 비디오 광고
    미국 대통령선거가 후보 선정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폭로전에 휘말리고 있다.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책이 출간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과거 기업 경영과 관련한 폭로 비디오에 일격을 당했다.

    조디 캔터 뉴욕타임스 기자가 쓴 책 ‘오바마가(家)’(사진)가 10일(현지시간) 출간됐다. 이 책은 미셸과 백악관 보좌관들이 벌인 갈등, 유명 영화배우가 참여한 비밀 파티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캔터 기자는 미셸이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실장, 로버트 기브스 전 대변인과 대립한 것은 물론 이들의 교체까지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셸에 대해 “점점 더 영리해지는 정치 플레이어”라고 표현하면서 국정 현안에 과도하게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발끈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런 류의 책은 상황을 과장하고 선정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갈등을 일축했다. 비밀 파티와 관련해서도 “당시 파티는 참전군인과 가족들을 위한 격려 행사였고, 백악관 기자들에게도 공개됐는데 무슨 비밀 파티냐”고 반박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시작한 첫 프라이머리(당원과 일반인이 함께 투표에 참여하는 경선)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측은 롬니의 베인캐피털(사모펀드) 경영자 시절 경력을 들추는 비디오 광고를 통해 그를 ‘탐욕스러운 최고경영자(CEO)’로 묘사했다. 비디오는 그가 투자한 회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희생하는 대가로 큰 돈을 벌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인캐피털이 투자한 77개 회사 중 22%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거나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베인캐피털의 투자이익률은 연간 50~8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이런 악재에도 지난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 2연승을 거두면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서폭대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투표 참가 예정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롬니는 가장 높은 3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론 폴 하원의원(20%),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13%), 깅리치 전 하원의장(11%) 순이었다.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박빙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에 그쳤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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