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 '상고하저'…상반기 고점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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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리더에게 듣는다 (4) 김영호 트러스톤운용 대표
지수만 좇아도 6개월내 20% 수익
투자액의 20% 이상 인덱스펀드에
지수만 좇아도 6개월내 20% 수익
투자액의 20% 이상 인덱스펀드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운용을 가장 잘 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6일 기준)은 -8.18%. 손실폭은 작지 않지만 같은 기간 12.63% 하락한 코스피200지수에 비하면 선방했다.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공동대표(48·사진)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개인투자자라면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나.
“상고하저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본다. 상반기엔 코스피지수가 상하 움직임을 반복하며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상저하고를 예상하는데.
“새롭게 부각될 대외 악재가 별로 없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이란의 정치적 리스크 정도가 그나마 새롭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다.”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 근거는.
“개인적으로 가장 유심히 보는 지표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다. 이 지표는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가장 잘 설명해준다.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은 물가상승세가 문제였는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이 무렵 고점을 찍고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의 민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조짐은 나타나지 않아 증시에 우호적인 이 같은 환경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상반기에 인덱스보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투자자들은 시장 전망과 상관없이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고하저라 하더라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하단을 높여가는 식으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종목 고르기가 쉽지 않다.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만 좇아도 6개월 내 20% 가까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들은 인덱스펀드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적당한가.
“인덱스펀드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만큼 지나치게 비중을 높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노후 대비에 충분한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자산 가운데 40%를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위험자산 중 20~30%를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주식형펀드와 같이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익이 난다.”
▶인덱스펀드는 상품 간 차별성이 없는 것 아닌가.
“트러스톤은 투자하는 종목과 업종의 비중을 조절해 다소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편이다. 지수를 추종하되 상승에 대한 확신이 드는 종목의 비중을 높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 (트러스톤과 같이) 종목 및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으면 인덱스펀드로 차별화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공동대표(48·사진)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개인투자자라면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나.
“상고하저의 흐름을 탈 것으로 본다. 상반기엔 코스피지수가 상하 움직임을 반복하며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상저하고를 예상하는데.
“새롭게 부각될 대외 악재가 별로 없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이란의 정치적 리스크 정도가 그나마 새롭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다.”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하는 근거는.
“개인적으로 가장 유심히 보는 지표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다. 이 지표는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가장 잘 설명해준다.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은 물가상승세가 문제였는데,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이 무렵 고점을 찍고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의 민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조짐은 나타나지 않아 증시에 우호적인 이 같은 환경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 같진 않다.”
▶그렇다면 상반기에 인덱스보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투자자들은 시장 전망과 상관없이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고하저라 하더라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하단을 높여가는 식으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종목 고르기가 쉽지 않다.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 고점을 2200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만 좇아도 6개월 내 20% 가까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들은 인덱스펀드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가는 것이 적당한가.
“인덱스펀드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만큼 지나치게 비중을 높이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노후 대비에 충분한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자산 가운데 40%를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위험자산 중 20~30%를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주식형펀드와 같이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익이 난다.”
▶인덱스펀드는 상품 간 차별성이 없는 것 아닌가.
“트러스톤은 투자하는 종목과 업종의 비중을 조절해 다소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편이다. 지수를 추종하되 상승에 대한 확신이 드는 종목의 비중을 높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 (트러스톤과 같이) 종목 및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으면 인덱스펀드로 차별화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