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검사장비 글로벌 기업서 '러브콜'…하이비젼 "삼성전자도 우리 장비 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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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매년 2배씩 성장…올해 1000억 달성 목표
2월13일 코스닥 상장
2월13일 코스닥 상장
“앞으로 카메라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는 하이비젼시스템 제품을 쓰세요.”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HVS) 대표는 2010년 말 거래선 미팅을 위해 국내 한 대기업 고객사를 찾았다가 낭보를 접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A사가 자사 제품에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를 쓰도록 지정했다는 소식이었다. 덕분에 A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은 모두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를 쓰게 됐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카메라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며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시대의 진정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카메라모듈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2009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성장세를 탔다.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이 대량 탑재되면서 신호, 렌즈 자동 초점, 이물질 및 색채 등의 완성도 검사를 종전처럼 육안으로 하기가 힘들어져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A사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모두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2009년 58억원, 2010년 196억원에 이어 작년엔 39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2배씩 성장하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올해 매출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최 대표는 귀띔했다.
초고속 성장이 가능한 건 이 회사 장비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다축 제어를 진행, 정밀 포커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카메라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는 영상 알고리즘이 핵심”이라며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는 상하좌우는 물론 세계 최초로 측면까지 포함한 5축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제어해 정밀도가 높다는 것. 고화소에서 시작된 자동화 바람이 저화소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폭스콘 등 중국 기업들의 요청으로 최근 200만·300만 화소용 장비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철저한 연구·개발(R&D)에서 나왔다. 전 직원 60여명 가운데 절반인 30여명이 R&D 인력이다. 최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도 하이닉스 등에서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센서를 연구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다.
최 대표에게 2012년은 의미가 남다른 해다. 창립 10주년인 데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 ‘이트레이드1호스팩’을 통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서다. 합병기일은 이달 26일,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스팩과 하이비젼시스템의 합병비율이 1 대 7.3임에 따라 스팩 주주들의 주식 수는 변동이 없으며 하이비젼시스템 주주들은 기존 1주당 신주 7.3주를 받게 된다.
최 대표는 “전후방 카메라, 레인 이탈 카메라 등 자동차 분야에서도 카메라모듈이 많이 쓰여 자동화 검사 장비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에는 자가 판단을 통해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비롯한 비전 인식 시스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HVS) 대표는 2010년 말 거래선 미팅을 위해 국내 한 대기업 고객사를 찾았다가 낭보를 접했다.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A사가 자사 제품에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를 쓰도록 지정했다는 소식이었다. 덕분에 A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은 모두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를 쓰게 됐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카메라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며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시대의 진정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하이비젼시스템은 카메라모듈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2009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성장세를 탔다. 5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이 대량 탑재되면서 신호, 렌즈 자동 초점, 이물질 및 색채 등의 완성도 검사를 종전처럼 육안으로 하기가 힘들어져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A사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모두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2009년 58억원, 2010년 196억원에 이어 작년엔 39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2배씩 성장하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올해 매출은 최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최 대표는 귀띔했다.
초고속 성장이 가능한 건 이 회사 장비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다축 제어를 진행, 정밀 포커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카메라모듈 검사 자동화 장비는 영상 알고리즘이 핵심”이라며 “하이비젼시스템 장비는 상하좌우는 물론 세계 최초로 측면까지 포함한 5축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제어해 정밀도가 높다는 것. 고화소에서 시작된 자동화 바람이 저화소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폭스콘 등 중국 기업들의 요청으로 최근 200만·300만 화소용 장비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철저한 연구·개발(R&D)에서 나왔다. 전 직원 60여명 가운데 절반인 30여명이 R&D 인력이다. 최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도 하이닉스 등에서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센서를 연구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다.
최 대표에게 2012년은 의미가 남다른 해다. 창립 10주년인 데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기업인수목적회사 ‘이트레이드1호스팩’을 통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서다. 합병기일은 이달 26일,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스팩과 하이비젼시스템의 합병비율이 1 대 7.3임에 따라 스팩 주주들의 주식 수는 변동이 없으며 하이비젼시스템 주주들은 기존 1주당 신주 7.3주를 받게 된다.
최 대표는 “전후방 카메라, 레인 이탈 카메라 등 자동차 분야에서도 카메라모듈이 많이 쓰여 자동화 검사 장비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향후에는 자가 판단을 통해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비롯한 비전 인식 시스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