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8일(한국시간) 치러진 미국 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어이없는 지각으로 2벌타를 받았다.

사바티니는 골프장에 늦게 도착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몇 시간 전에 도착해 몸도 풀고 샷 연습도 마친 채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며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문제는 캐디 믹 도란이었다. 앞팀이 출발하는 것을 보지 않고 자신의 시계만 쳐다봤다. 그의 시계는 공교롭게도 4분 늦었다. 급히 자신의 티오프 시간이 지난 줄 안 사바티니와 캐디는 연습 그린에서 25야드 떨어진 1번홀 티잉그라운드로 허겁지겁 뛰어갔다.

그나마 사바티니는 올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실격당하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올해부터는 플레이어가 티오프 시간이 지난 뒤 5분 이내에 도착하면 실격 대신 1번홀에서 2벌타를 부과하도록 했다.(골프규칙 6-3a) 사바티니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트리플보기가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