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프라임·파랑새 등 3개 부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이 비교적 많은 개산지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저축은행이 갖고 있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사장 이승우)는 오는 10일부터 토마토·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를 대상으로 보험금 및 개산지급금을 지급한다. 이 중 개산지급금은 △토마토 25% △프라임 34% △파랑새 25% 등이다.

예컨대 토마토저축은행에 8000만원을 넣어놓은 고객이라면, 예보로부터 5000만원을 보험금으로 탄 뒤 나머지 3000만원에 대해선 25%만큼의 개산지급금(75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개산지급금은 예금자가 파산배당으로 받게 될 예상배당률을 고려해 예금보험공사가 미리 지급하는 돈이다. 추후 파산배당 절차에서 회수금액이 개산지급금을 초과하면 차액을 받을 수 있지만 통상 차액지급까지 수 년 걸리는데다 차액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같은 개산지급금 규모는 다른 부실 저축은행보다 많은 편이다. 작년말 개산지급금 지급이 개시됐던 부산저축은행 고객은 8%, 작년 9월 보해저축은행 고객은 6%만 각각 받았다.

토마토·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고객들은 농협·우리·신한·하나·국민·기업은행의 지급대행지점 및 인터넷(dinf.kdic.or.kr)을 통해 보험금과 개산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기간은 2017년 1월9일까지 5년이다. 개산지급금 지급기간은 오는 4월9일까지 3개월간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