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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 vs 가솔린…현대차, 인도 엔진공장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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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솔린엔진으로 변경 검토
    박한우 법인장 "내달 결정"
    "3공장 계획 당분간 없다"
    디젤 vs 가솔린…현대차, 인도 엔진공장 '고민'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건설할 예정인 디젤엔진 공장을 가솔린엔진 공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본사와 협의해 가솔린과 디젤엔진 중 사업성이 있는 쪽을 선택하고 다음달 중 건립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3년까지 약 930억원을 투입해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연산 15만개 규모의 디젤엔진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인도의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인도 정부의 디젤 보조금 중단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석민성 KOTRA 첸나이무역관 과장은 “디젤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인도 정부가 정유회사에 제공하던 디젤 보조금을 상용차와 승용차에 차등 적용할지 고려 중”이라며 “디젤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지 자동차 업체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 디젤 가격은 휘발유의 65%에 불과하다. 인도 소비자들은 경제성을 이유로 디젤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디젤 차량의 비중은 65~70%로 전년대비 15%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인도의 1위 업체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폭스바겐, 벤츠, BMW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에서 공격적으로 디젤 차량을 내놓고 있다. 박 법인장은 “인도 승용차 시장이 디젤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과 인도 정부 정책의 변화를 감안해 투자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3공장을 건립하는 대신 내수와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법인장은 “당분간 3공장 건립 계획은 없다”며 “인도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 수출을 늘리는 등 현재 6 대 4인 내수와 수출 비중에 변화를 주고 연간 64만대의 생산능력을 최대 67만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인도에 공장을 짓지 않더라도 터키, 체코, 브라질 등 해외공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인도 법인의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만5000대 많은 63만대로 잡았다. 시장점유율도 현재 수준인 20%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 시장점유율은 19.1%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도 델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쏘나타를 오는 3월 출시하고 하반기 엘란트라(아반떼 MD)도 내놓을 계획이다. 박 법인장은 “소형차 ‘쌍트로’에서 시작해 ‘이온’ ‘베르나’까지 성공시켰다”며 “이제 싼타페, 쏘나타 등 중대형으로 풀라인업을 갖추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델리=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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