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빠진 증시, IT가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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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경기회복기대감 상충하는데 현재로만 놓고 보면 다시 무거운 재료에 반응하는 것 같다. 어떤 모멘텀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나.
현대증권 오온수 > 시장의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고 있다. 호재는 미국의 경제 지표다. 어제 발표됐듯 ADP취업자 수라든지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ADP취업자수가 전월에 비해 10만 명 넘게 증가하면서 32만 명 증가세를 기록했고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역시 전주 대비 1만2천 건 가량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 나왔다.
이렇게 지표호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일 뉴욕 증시에서 반영이 덜 됐던 부분은 지표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은 지표주기가 짧기 때문에 신뢰도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밤 발표되는 고용지표 특히 민간고용 쪽에서 대략 11월 달에 14만 건 정도 나와줬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대로 17만 건 정도 나와 준다면 역시 미국의 고용지표라든지 경제지표는 상당히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증시하락에서도 봤듯이 유럽재정위기가 증시 상단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어제 프랑스의 국채발행이 성공했지만 낙찰금리가 올라갔고 응찰률이 떨어졌다.
또 한 가지는 헝가리가 문제가 발생하면서 EEC나 IMF의 지원을 받기로 했던 금액들이 다소 안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포린트화에 반영되면서 가치가 급락한 부분. 이 때문에 실제로 유로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 이외에도 동유럽까지도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장에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앵커 > 유럽의 문제 앞으로 추이를 본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현대증권 오온수 > 유럽 변수 중에서 가장 핵심 적인 부분은 두 가지. 일단 지난달 유로 정상회담 때 S&P는 회의결과를 보고 등급조정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언급했고 피치사도 1월까지는 신용등급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기 때문에 1월 들어서는 국제신평사들의 등급조정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등급에 대한 조정여부는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이다. 이것이 한 단계 되느냐 아니면 두 단계 하락하느냐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미치는 부분에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EFSF 유럽재정안정기금의 20%이상 지분참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의 등급강등은 EFSF의 등급 강등은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유로존의 방화벽이라고 할 수 있는 EFSF의 신용등급이 낮아졌기 때문에 다시 재정위기 국가들의 디폴트 리스크가 높아지는 악순환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됐을 경우 시장에 단기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국채만기부분이 되겠다. 2월부터 4월까지 유로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상당부분 도래돼 있고 이탈리아만 놓고 봐도 대략 1600억 유로가 집중돼 있다. 규모가 잘 실감이 안 날 텐데 1600억 유로라고 하면 지금까지 유럽중앙은행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럽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해 준 분량이 대략 2100억 유로 정도다. 거의 이 정도에 육박하는 자금이 2월과 4월에 국채 만기가 도래한다.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것이 과연 발행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할지 여부가 상당히 의문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1월 시장에서는 다음 주부터 있을 유럽정상들의 연쇄적인 회동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앵커 > 삼성전자의 실적을 필두로 4분기 기업들 실적 좀 더 기대를 해 봐도 되나.
현대증권 오온수 >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대략 4조8천억 원이었다. 발표치는 5조2천억 원이었고 역시 서프라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110만원 돌파 이후에 차익매물 부담 이런 부분들이 작용하면서 시장 하락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 컨센서스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IT가 끌어올렸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업종들은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일 하락과 관련해서도 실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실정조정 하향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삼성전자 실적이 이미 발표한 이상 4분기 실적은 이미 삼성전자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1분기, 2분기 이후의 실적을 봐야 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다음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어떤 신기술들이 등장하는지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관련해서 1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그 중 7조5천억 원 가량을 주력이 메모린데 비메모리 쪽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CES에서는 동작인식, 음성인식과 관련된 신기술들을 보여주겠다고 이미 발표해놨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종합해 봤을 때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에 대한 접근전략 보다는 1월은 이것과 관련된 부품주들 위주로 중소형주 위주의 공략방법이 유효하겠다.
앵커 > IT관련주들은 좀 더 중점적으로 봐도 될까.
현대증권 오온수 > 오늘은 일부 관련 종목들이 조정 받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례를 놓고 보더라도 CES가 열렸을 때 신기술이 등장하고 신기술과 관련된 업종이라든지 종목들이 상승하는 경향들이 많았다. 특히 이번에는 그 동안 알려져 있던 음성인식 이외에도 동작인식이 추가됐다. 음성인식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 시장에 알려져 있는 부분인데 동작인식 쪽이 추가되면서 어떤 기술이 등장할지 여부가 관심되고 있는 부분이다. CES와 관련된 재료들 특히 연초에 나오는 이런 재료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앵커 > 코스닥이 최근 유가시장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 같다. 종목 장세는 계속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나.
현대증권 오온수 > 12월은 차익매수 들어오면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1월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10년 평균 놓고 보면 대략 60%이상 될 것 같은데 올해도 지난주 연말 이후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하지만 유럽 증시의 변수가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때는 중소형주라든지 대형주 구분 없이 시장이 폭락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코스닥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는 실적 컨센서스는 대형주와 비슷하게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실적과 관련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메리트라기보다는 단순히 수급적인 부분에 있어서 연초에 나오는 재료와 관련된 중소형주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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