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워 1850선 아래로 후퇴했다.

외국인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7포인트(1.07%) 내린 1843.87을 기록 중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유럽 불안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중 '팔자'로 전환한 기관이 빠르게 순매도 규모를 늘리며 2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5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 매물 출회 여파로 프로그램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10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49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가 1.48%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 1%대 밀리고 있다.

장 시작 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04% 하락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그동안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다. 하이닉스, NHN을 제외한 시총 20위권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