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지오텍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참여라는 호재성 재료 노출 이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급등해 사전 내부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전날 삼성엔지니어링를 대상으로 56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530만6671주가 신규 발행되며 신주의 발행가격은 주당 1만900원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진지오텍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호재성 재료를 앞두고 이미 주가가 큰폭으로 올라 사전에 내부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 증권가에서 지난 4일 이 소식이 돌면서 성진지오텍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은 바 있다.

성진지오텍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수만주에 그쳤던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 지난 4일에는 65만여주, 전날에는 85만주 가량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35% 가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장중 한때 삼성엔지니어링이 성진지오텍 인수를 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면서 "당시 회사측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대형 호재나 악재성 재료를 내놓은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에 대한 심리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해당 업체에 대해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조만간 보고가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