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섬유 전문기업 웰크론(대표 이영규)은 5일 해군으로부터 3500벌 규모의 부력방탄복 관련재 공급 건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건은 웰크론이 신형 방탄복을 선보인 지난해 2월 이후 국내 군기관에 대한 첫 수주로, 향후 육군·해군은 물론 해외 수출을 위한 납품실적으로 작용, 추후 방탄복 수주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웰크론은 2010년 국방부의 ‘방탄복 소재 규정’이 삭제된 이후 새롭게 방탄복 시장에 진출, 아라미드계 케블라(Kevlar)를 이용한 나노섬유 복합소재의 방탄복을 개발해 기존 대비 20%의 방탄성능을 향상시켰다.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군수용 이외도 민간용 방탄, 방검복 시장에도 진입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신소재 부력재를 독자 개발하고 부력성능 저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부력방탄복을 개발했다. 기존의 폴리에틸렌 소재와 특수소재를 복합화해 내열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압력에 약한 폴리에틸렌 소재의 단점을 보완했다. 다만 이번 공급 건에는 부력재에 대한 소재규정이 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PE 소재를 활용해 부분적인 부력성능을 높인 부력재를 납품하게 된다.

웰크론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한 해군 입찰 건이 웰크론 방탄복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만간 정부 및 해외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신형 방탄복 및 부력방탄복에 대한 추가 수주 소식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