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간 쌍용차 "SUV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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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오토 엑스포' 참가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하반기 렉스턴 3000대 공급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하반기 렉스턴 3000대 공급
쌍용차가 인도에 첫발을 디뎠다. 지난 3월 인도의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와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으로 이번 모터쇼에 나란히 참가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인도 소비자들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쌍용차의 인도 진출은 마힌드라와 M&A 이후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델리 모터쇼에는 부품사를 포함해 23개국, 15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쌍용차는 ‘렉스턴’을 포함해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E’ ’XIV-1’ 4종을 출품했다. 코란도E는 코란도C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로 120㎾ 모터와 35㎾h, 350V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속력 150㎞/h, 주행가능거리 180㎞다. 스마트 기기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휴대폰으로 자동차의 기능을 제어하고 작동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동수단의 개념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공간의 연장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전기차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표현하고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안정성과 첨단 이미지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를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인도는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주요업체의 인도 자동차 판매대수는 187만대, 지난해는 11월 기준 179만1000대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올해 승용차 판매량이 216만대로 증가해 지난해보다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는 하반기 렉스턴을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3000대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은 어떤 날씨와 지형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며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의 견인 능력을 갖춘 차량으로 인도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상황을 판단해 연내 ‘코란도C’ 등 다양한 차종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글로벌 SUV 제조업체로 거듭나는데 쌍용차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리=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