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장세…코스닥 6일째 상승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옅어진 수급 탓에 답답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오르는 등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48포인트(0.13%) 내린 1863.74로 마감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설 등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된 한편 미국 경제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악재와 호재가 내내 힘을 겨뤘다.

기관이 닷새 연속 26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한때 1870선으로 올려놨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개인이 2308억원을 팔아 사흘째 매도 우위였고 외국인도 37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국전력 주가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3.84% 뛰는 등 전기가스업종(3.4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란 제재 소식에 화학업종이 1.40% 올랐고 철강금속(0.91%) 기계(0.83%) 의약품(0.58%)의 상승률도 좋았다. 반면 올초 증시를 이끌던 전기전자업종은 1.74%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5.66포인트(1.10%) 오른 521.96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3055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사흘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전반적인 수급이 약해진 만큼 프로그램 매매의 증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당 이익을 노리고 작년 말 들어온 자금이 대개 1~2월에 청산(현물 매도)되는 경향이 있어 다음주 만기일을 즈음해 일시적 ‘매물 쇼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쌓인 순차익 잔액은 3조8900억원”이라며 “베이시스(현·선물 가격 차)가 급락할 경우 단기 자금을 중심으로 현물 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