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구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홍보기획본부장에 조 대표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조 신임 본부장은 춘천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조동원의 스토리마케팅’ 대표이사와 한국문화산업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그가 작성한 주요 광고 카피로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X세대 화장품’ ‘좋은 사람들의 좋은 옷’ 등이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카피를 잘 만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무 살의 011’이라는 카피로 이동통신회사에 젊은 이미지를 불어 넣은 것 역시 조 대표다.
최근에는 ‘SOS 창조학교 문화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콘텐츠 강연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보통대학의 보통청춘으로 살지 말라” “지원서에 너의 학교 이름을 쓰지 말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게 된 계기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대위원장이 직접 부탁했고, 조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