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과 조성제 BN그룹 회장 2파전으로 압축

부산상의 회장 후보로 나왔던 김지 동신유압 회장은 5일 오후 부산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상의 회장 출마를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기 부산상의 회장은 3파전에서 합의 추대 또는 2파전으로 치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저와 신정택 현 부산상의 회장(세운철강 회장)과 조성제 BN그룹 회장 등 3명이 부산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민단체와 학계 상공인 등에서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상의회장을 합의추대하기로 한 것은 상공인의 단체 대표인 상의 회장을 상공인들이 스스로 뽑지 못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장이 뽑은 상의회장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출마를 접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부산상공계 수장을 선출하는 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지난달 29일 부산시장의 중재로 단일 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지만 상공계 일각에서 상의의 자존심을 버린 결정이라는 지적이 많아 책임감을 느껴 사퇴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 회장은 3년 전 선거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부산시장 입회하에서 언론에 공언하고 두번째 상의회장에 올랐는데 약속을 무시하고 또다시 3번째 회장선거에 나왔고, 상공인들이 스스로 회장을 뽑지 않고 시장에게 회장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신 회장이 동반사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내년 2월 의원 선거가 예정된 부산상의의 경우 신정택 회장과, 조성제 회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차기 부산상의 회장은 추천위원회의 중재 또는 합의추대가 이뤄지면 투표없이 합의추대될 것이고, 아니면 결국 표 대결의 선거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