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사자’와 ‘석탄’을 예찬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5일 임직원들에게 “올해에는 사자같은 압도적인 혁신 스피드와 석탄의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급격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어려움들이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남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선제 선점의 전략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자는 표범이나 치타에 비해 몸집도 크고 움직임도 느리지만 사냥할 때에는 평소보다 수십 배 이상 빠른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목표를 단숨에 제압해 동물의 제욍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며 사자의 스피드를 닮을 것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석탄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뎌 낸 석탄만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찬란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한다”며 도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 지 알고 추락해본 사람만이 다시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 시련 속에서 더욱 높게 도약할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성장 동력사업 집중 육성 △차별화된 경쟁역량 확보 △변화와 혁신 스피드 가속화 등을 선정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