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집이 멀어 재택근무를 자주 하는데, 급한 업무 때문에 채팅을 보내면 매번 1시간~1시간30분 뒤에나 답이 옵니다. 저도 집이 멀지만 눈치 보느라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는데 (동료는)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하니까 화가 나요."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엔 이 같은 한 직장인 하소연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근무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상당수 불거졌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제대로 일하고 있는 것 맞느냐"는 의구심이 나오면서다. 동일한 성과여도 재택근무자에 패널티…"덜 헌신적"이 같은 시선은 재택근무자에 대한 성과 평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박주원 미국 유타대 행정학과 교수가 최근 공공행정 분야 국제 학회지 '퍼블릭 매니지먼트 리뷰'를 통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재택근무는 실제 인사 평가 과정에서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한국 정부·지자체·공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9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실험' 방식으로 이를 입증했다. 실험은 특정 상황이 주어지는 역할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당신은 아래 직원의 상사이며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상황을 부여받았다. 이들에겐 모두 동일한 성과 내용이 공유됐다. 이 문서들은 성별과 재택근무·사무실 근무 여부만 달랐을 뿐, 똑같은 성과를 담고 있었다. 사무실 근무자 평균 점수는 57.96으로 54.78점을 나타낸 재택근무자들보다 3.18점 더 높았다. 여기엔 한국 공공부문의 조직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박 교수는 2018년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한국 공공부문 조직 문화를 △유교적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프로축구 울산HD 신태용 감독(55)이 선수 폭행설에 휘말렸다. 해당 영상까지 공개됐지만, 신 감독은 "폭행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중앙일보는 14일 신 감독이 울산HD 부임 당시 선수들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정승현의 뺨을 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는데, 정승현과 마주하자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쳤다. 해당 장면은 울산 구단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카메라에 잡혔다.이 영상은 정승현이 지난달 30일 울산HD의 K리그1 최종전이 끝난 후 주장한 신 감독의 폭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다.당시 정승현은 "사실 그 영상이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고, 부모님도 속상해하셨다"라며 "그런 일을 겪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또 "사실 그런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며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러면서 "성폭행이나, 폭행은 받는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폭행"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청용 선수, 주장단, 구단에서 정확하게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다만 신 감독은 해당 주장에 대해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정승현의 입장 발표 직후인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정)승현 같은 경우는 내가 올림픽, 월드컵 등 함께한 동료였다. 가장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해 온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조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직접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지명 당시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지 정확히 반년 만이다.특검팀은 출범 후 180일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총 2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가운데 24명은 특검이 직접 기소했으며, 군검찰과 협업해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김봉규·정성욱 전 대령 등 3명도 함께 기소됐다.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군검찰에서 위증 혐의로 6월 불구속기소된 데 이어, 특검팀이 일반이적 혐의 등을 적용해 추가로 기소했다.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총 12건 중 5건이 발부되고 6건이 기각됐다. 군검찰이 청구한 여 전 사령관과 문 전 사령관의 추가 구속영장 2건도 발부됐다.특검팀은 오는 25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2일 구속 심문이 열렸으며 결과는 19일 이후 나올 전망이다.특검은 6월 18일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하며 세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에 착수했다.이후 수사 개시 3주 만에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했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당시 국무회의 및 국무위원 역할을 규명했다.다만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며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다.8월 이후 구속된 주요 인물은 국가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