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쳐 4거래일만에 반락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9포인트(0.49%) 떨어진 1866.22를 기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에 1%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중국, 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된 데 이어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53.9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소폭 상승으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개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자 지수는 반락,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개인은 389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2938억원, 기관은 1020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21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5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398억원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은 3.97% 빠져 낙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순이익 감소 전망 여파에 기업은행이 6.15% 폭락한 것이 영향이 컸다. 전날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공시한 기업은행은 이날 장중 1만1400원까지 내려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기관이 '팔자'를 외친 전기전자, 통신업, 금융업도 1% 이상 하락했다.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의료정밀, 음식료업, 운수창고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 11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한 뒤 반락, 2.26%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 398개 종목이 올랐다. 430개 종목은 미끄러졌으며 75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