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3일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박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올초 이틀간 21.8% 뛰었다. 박 위원장의 친인척 관련 업체로 알려진 동양물산(3.56%) 동양철관(4.70%)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른바 ‘박근혜 정책수혜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도 나흘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각각 7.34%와 3.60% 상승 마감했다.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대표가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94.7%에 이른다.

박 위원장에 이어 다음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엔피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부터 ‘대선 테마주’로 부각된 안철수연구소는 연초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장중 한때 16만7200원을 찍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위를 차지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에는 CJ오쇼핑을 누르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1.50% 하락한 15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