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생일 잔치에 부사장 첫 초대
이건희 삼성 회장(얼굴)이 다음주 71세 생일을 맞아 그룹 내 부사장 이상 임원들과 만찬을 한다.

이 회장은 오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부사장급 이상 임원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부사장급 이상이 참석 대상이다. 이 회장의 생일 만찬에 부사장들을 초청하기는 처음이다.

부사장들로 대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80명선이었던 만찬 참석자 수는 올해 2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 매년 자신의 생일에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하거나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한 뒤 수상자들과 만찬을 해왔다. 2008년부터는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을 생일 만찬에 초청했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들을 격려하고 여러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사장들뿐 아니라 차세대 리더인 부사장급들까지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세 자녀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 사장 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2’에 참석하기 위해 이르면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